"정부 소비진작책 효과 내년까지 나타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우리 경제가 느리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정부의 소비진작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진단이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0%에서 0.8%로 낮춘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에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기에 하반기 성장률 반등에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이 약해졌다"며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출 증가는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됐고, 자동차와 화학 등 전통 수출 주력 품목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호관세 인상폭이 우려보다는 낮으나 품목 관세 인상 등 대미 수출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민간소비는 완만한 회복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소비는 소비진작정책과 물가 안정세, 소비심리 반등을 바탕으로 회복세로 전환 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정부의 소비부양책 효과는 올해 4분기 이후 내년까지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건설경기 부양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건설투자 급감이 내수침체 및 저성장의 주된 배경"이라며 "향후 건설경기 부양정책이 필수적인 정책과제로 채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저성장 국면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보완하는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까지 낮추고, 내년에 2.0% 수준으로 낮춘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고환율과 통화정책 여력, 연준의 정책 기조 등이 통화완화와 관련된 고려사항이나 달러 약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등으로 제약 요인이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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