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서 전품목 수치와 근원 수치가 다른 방향을 가리키자 국채가격도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50bp 하락한 4.26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50bp 밀린 3.72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60bp 오른 4.848%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1.8bp에서 53.8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0.3% 상승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6월의 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올라 6월의 2.9%에서 상승폭이 더 커졌다.
6월과 비교해 전품목 수치는 둔화했으나 근원 수치는 격화한 점에 시장 참가자들도 혼란을 느끼는 분위기다. 7월 CPI의 발표 직후 국채금리는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이다 보합권에서 다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도 빠르게 상승폭을 늘렸으나 이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시장 반응을 탐색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악재와 호재가 모두 있는 보고서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FWD본즈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CPI 보고서는 근원 소비자 상품이 아직 경보를 울리지 않은 가운데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4.2%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의 85.9%에서 더 뛰었다. 12월까지 75bp 인하될 확률도 53.7%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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