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확정은 미지수…"출자 대상 리스트 오른 것만으로도 유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노요빈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 기금인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국내 운용사에 운용자금 위탁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버드 기금의 국내 자본시장 유입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설 카지노 기금 운용사 사설 카지노 매니지먼트 컴퍼니(HMC)는 복수의 역외 중개 브로커를 통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에 위탁 운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설 카지노 측에서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실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 카지노가 최근 기금 운용처를 다양화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국내 운용사에 자금 위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설 카지노가 국내 운용사에 위탁 계약을 최종 확정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사설 카지노가 국내 운용사에 기금을 위탁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 사설 카지노 대학 기금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532억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기금이다. 한화로는 약 73조8천억 원 규모다.

하버드대 기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위로 자산을 배분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 시장이 하나의 후보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운용사에는 사모펀드 업계 강자로 떠오르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물망에 올랐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현재 6호 블라인드 펀드의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기관투자자(LP) 대상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LP 모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설 카지노 기금도 추진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6호 블라인드 펀드는 현재까지 모집한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 2005년 설립돼 다방면 산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운용에 나서는 운용사다. 누적 운용자산 규모는 3조5천300억 원이고, 투자기업은 226개 이상이다. 청산 펀드 수익률은 65.65%에 이른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다수의 공제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주요 기관의 자금 운용 위탁사로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싱가포르와 홍콩에 있는 브로커사를 통해 사설 카지노 기금과 운용사 여러 곳이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설 카지노가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는 등 기금 안팎의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 이번 움직임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설 카지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미국 정부는 대학 내 반유대주의와 다양성 문제를 이유로 대학 연구 및 기타 프로그램 지원비를 삭감했다. 이에 사설 카지노대는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을 진행하면서 충돌했다.

이에 사설 카지노 기금도 외부 마찰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높은 자산을 보유하는 등 자산구성 전반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로 선발되지 않더라도 사설 카지노의 출자 고려 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유의미한 사례"라며 "최근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모펀드 중 해외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운용사는 톱티어 2~3곳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최대 규모의 기금인 사설 카지노를 유치하는 건 국내 운용사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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