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4일 오전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수 속도가 둔화한 가운데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주시하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12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0.7bp 하락한 2.405%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1.5bp 내린 2.785%였다. 30년 금리는 1.8bp 하락한 2.719%였다.

3년 국채선물(KTB)은 3틱 오른 107.45를 기록했다. 은행이 1천76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61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0틱 상승한 118.81이었다. 은행이 905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661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0.46 포인트 오른 146.28을 기록했다. 10계약 거래됐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50년물 입찰 결과와 외국인 수급, 미국 물가지표 발표 등을 주시하면서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현물 및 국채선물 매수 속도가 둔화한 데다 레벨 부담도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오후엔 국고채 50년물 입찰 결과, 다음 주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개인소비지출(PCE)이 한 번에 반영될 예정이라 포트폴리오를 다소 보수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0.7bp 내린 2.405%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3bp 하락한 2.787%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9bp 내린 3.6740%, 10년물 금리는 5.5bp 내린 4.2360%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시장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9월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을 이틀 연속 언급하면서 관련 기대감이 서서히 확산하기 시작했다.

다만 간밤 공개발언에 나선 주요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신중한 스탠스를 취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장 초반 강세 출발했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강세 기류가 강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더했으나 이후 순매수 전환했다. 다만 점차 순매수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아직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장 초반부터 순매도했으나 차츰 그 규모를 줄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달에는 '소비 증가세 전환'과 '향후 경기 회복'이란 문구를 추가하고 '경기 하방압력'이란 표현을 빼면서 경기 진단에 좀 더 낙관적인 시각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장에서 2년 미국 국채금리는 0.60bp 올랐고 10년 국채금리는 0.50bp 내렸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51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377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3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76여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3만1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69계약 감소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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