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
(청주=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025.8.22 [공동취재] hkmpooh@yna.co.kr

(청주=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을 놓고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당 통합 문제를 놓고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견이 있더라도 암 세포 자르듯이 잘라낼 수 없다"고 했고 장 후보는 '내부 총질자'는 정리하고 단일대오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 대표가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라 당 대표가 정치 인생의 시작인 사람"이라며 "제 정치 생명을 걸고 당을 혁신해야만 하는 절박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싸워서 이기기 위해선 지도부가 충청·중원 인사로 포진된 민주당 지도부와 같이 국민의힘에서도 중원을 끌고 갈 수 있는 정치인이 나타나야 한다"며 "충청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를 주지 못한다면 내년 지선서 중원 싸움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김 후보와 차별되는 강점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어떤 상황이나 유불리에 따라서 쟁점이 되는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도 논쟁이나 비판 대상이 되고 있지만 선명하게 가고 있으며 당의 통합이나 단일대오에 대한 입장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분열에 있다. 우리 당의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분들을 통합이라는 애매한 말로, 끌고 가겠다면서 어떤 결단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108명이란 숫자를 가지고도 탄핵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제대로 싸우고 여당과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면서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숫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단일대오가 필요하다"며 "내부총질 세력까지 다 품자는 막연한 통합이 아니라 한 방향을 보고 함께 갈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단일대오"라고 설명했다.

장 후보는 결선 진출 확정 직후에도 "국민의힘을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 있다"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견이 있어도 품고 가야 한다는 취지로 '통합'에 방점을 뒀다.

김 후보는 찬탄(탄핵 찬성)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에 "무조건 암세포 자르듯이 잘라내자는 건 민주주의라기보다 독재의 전제가 아니겠나"라며 "당 내에서 민주적으로 많은 대화가 필요하고 우리도 이런 방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선 초반 김 후보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선 "제가 한 번에 50%를 넘겼으면 좋았을 텐데, 우리 당에는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며 "50%를 넘지 못한 건 우리 국민의힘에 미래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보다 훨씬 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우리 당을 이끌 것이고 제게 그러한 분을 모시고 당을 이끌어 가게 될 과제가 주어진 것이라 생각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선 전략과 관련해선 "말이 아니라 실제로 이재명 독재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 더불어민주당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선택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싸우는 것 자체가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의 면면이나 그들의 투쟁 기술 등을 제가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쟁을 안 해본 분들이 투쟁을 말로만 하는데, 말만으로는 흉폭한 193석의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행정·입법·사법·방송 그리고 민주노총을 다 쥐고 있는 저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은 김문수 외에 누가 있느냐"고 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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