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원 물가 상승률 1.9% 전망…직전과 동일
한은 금통위 8월 통화정책방향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를 좀 더 점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해선,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고 판단했다.
또다른 금융안정 요인인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성장경로와 관련해서는 다소 개선됐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8%)를 소폭 상회하는 0.9%로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동일한 1.6%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건설투자 부진 지속에도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내수는 추경,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향후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으로는 미중 무역협상, 품목별 관세 부과, 내수 개선속도 등을 꼽았다.
앞으로 소비자물가의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전망(1.9%)을 소폭 상회하는 2.0%, 근원물가는 종전 전망에 부합하는 1.9%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의 경우는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 전망치(각각 1.8%)를 소폭 상회하는 1.9%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 및 품목별 관세 향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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