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통보에 불복하며 사임을 거부하는 것이 연준을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월가 베테랑인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엣 트위터) 계정에 "만일 연준이 쿡 이사의 직무 수행을 허용했는데 향후 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쿡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쿡 이사가 연준 이사로 수행한 모든 행위가 유효하지 않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자신이 잠재적으로 '정당한 사유'로 해임될 수 있는 행위를 저지른 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연준 직원이 아닌 사람이 연준을 대표해 결정을 내리도록 허용한 데 따른 책임을 파월 의장이 져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 비앙코 대표의 생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헌법 제2조와 개정된 1913년 연방준비제도법(연준법)에 따른 나의 권한에 의거해, 귀하(쿡 이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직위에서 해임되고,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불복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할 권한이 없다며 "그(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시도는 단지 조사 의뢰서(referral letter) 하나를 근거로 한 것이며, 사실적·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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