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NAS:NVDA)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다소 김빠지는 결과(anticlimax)이긴 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7일(현지시간) 크레이머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방송에서 "이번 실적이 긍정적이었다"면서도 "AI 관련 지출이 향후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월가가 확신을 가지기에는 결정적 내용이 부족해 김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한 것을 두고 "실적 발표 전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가 월가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이라며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크레이머는 시장에서 AI 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며 닷컴버블과 비교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AI 주식의 시가 총액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는 이야기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아주 오래전에 아마존(NAS:AMZN)이나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구글(NAS:GOOGL) 같은 대형 기술주에 대해 의심하지 말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나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고, 그들의 여정에 동행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부연했다.
크레이머는 최근 AI주가 20여년 전 닷컴버블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시 많은 기업 주가가 폭락했지만, 일부는 살아남았으며,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마존을 언급하며 "닷컴버블이 터졌을 때조차 결국 강하게 반등한 몇몇 뚜렷한 승자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만일 아마존을 2001년에 포기했다면 지금의 2조달러짜리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지난 7월 27일로 끝난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467억4천3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56% 급증했고,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460억6천만달러를 약 1.5% 상회했다.
매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410억9천6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5%, 전년 대비 56% 각각 늘었다. 그러나 평균 예상치 413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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