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중국 증시에서 반도체 지수와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중국판 나스닥'인 과학창업판(과창판)스타50 지수는 개장 후 초반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

지수에 속한 SMIC(SHS:688981)와 한우지(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SHS:688256)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SMIC는 장 중 한때 5.84%까지 떨어진 뒤 4% 안팎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캠브리콘은 한때 8.67% 급락한 뒤 낙폭을 일부만 되돌렸다.

캠브리콘은 투자자들에게 거래 위험 증가에 대해 경고하고 신제품 출시 계획을 부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훼손됐다.

캠브리콘은 전날 늦게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회사의 주가 상승률이 대부분 동종업계 기업과 주요 지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가 현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판 엔비디아'라고도 불리는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달 134% 상승했고, 전날엔 16% 가까이 급등해 거래를 마치며 귀주마오타이를 제치고 중국 증시 대장주로 등극한 바 있다.

또 캠브리콘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도 확인했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인 딥시크가 지난주 자사의 신형 모델이 차세대 자국산 칩에 맞춰 설계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서는 캠브리콘의 새 AI 칩을 암시했다고 추측했지만, 캠브리콘 측이 이를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SMIC도 상반기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전날 17%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차익 실현성 매도세 속에 하루 만에 반락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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