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JP모건은 한국은행이 10월에 열릴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시점이 더 늦춰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29일 JP모건의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있었던 8월 금통위 회의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언급은 전반적으로 완화적이었지만 4월 회의 때보다는 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전망 업데이트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기자회견에서 나온 전반적인 메시지는 인하 신호의 강도가 4월만큼 강력하지 않음을 나타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다음 10월 금통위 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되, 추가 지연의 위험성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중기 전망에 대해선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2026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이어가면서 25bp씩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26년 하반기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며 "당사는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하방 위험이 있다고도 판단해 2026년 하반기까지 금리가 세 번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 2026년 3분기에 각각 25bp씩 인하가 단행돼 최종적으로 기준금리가 1.75%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주 JP모건이 제시한 전망치와 같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연 1.9%로 0.1%포인트(p) 올리고 내수 여건도 소폭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당사는 마이너스 GDP갭(실질GDP-잠재GDP)이 시차를 두고 근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봐 내년 연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1.3%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2026년 하반기에도 완화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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