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성 자본 13.5조, 단기 상환 부담 낮지만 모니터링"

현대차·한화, 재무안정성 제어 가능…롯데·포스코는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강도 사업 재편을 이어가고 있는 SK그룹에 있어 배터리 부문의 영업 성과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왔다는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

신평사는 SK온을 지원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책이 여러 차례 발표되고 반도체 부문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배터리 사업의 자립이 그룹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한국기업평가는 2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그룹 분석 세미나에서 이렇게 밝혔다. 분석 대상은 SK, 현대차, 롯데, 포스코, 한화 등 5개 그룹이었다.

SK 각 사업부문별 핵심 계열사 순차입금 추이
[출처: 한국기업평가]

◇ "美 정책 변화 배터리에 부정적…13.5조 부채성 자본 점검"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다수의 계열사 합병과 자회사 편입 등 지배구조 개편,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것만도 SK온과 SK엔무브 합병, SK에코플랜트 자회사 매각, SK실트론 지분 매각 등 여러 건이다.

한기평은 SK가 이러한 행보로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을 완화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반도체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배터리 영업 성과 개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작년 그룹 전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76%에 달했다.

하현수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 책임연구원은 최근 그룹 실적을 견인한 SK하이닉스가 지배구조 하단에 자리 잡고 있고, 지난달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를 도입한 개정 상법이 공포됐음을 감안하면 그룹 전반의 신용위험을 통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사업 포트폴리오마다 현금창출력 제고를 통한 차입금 감축 기조를 유지하고 비핵심자산 매각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은 SK온의 배터리 사업이 최근 미국 정책 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노출됐다고 판단했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은 다음 달 말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조기 종료되면 배터리 수요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간 미국 판매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가 SK온의 실적 하방을 지지해온 만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한기평은 SK그룹이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우선주(CPS), 신종자본증권, 주가수익스와프(PRS) 등 부채의 성격을 가진 수단으로 조달한 자본이 13조5천억원(6월 말 기준)에 달한다고 지적하면서 단기 상환 부담은 크지 않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현수 연구원은 "회계기준 변경이나 금융시장 경색 시 차환 여력이 저하될 수 있고, 실질 만기나 정산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재무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롯데 사업부문별 설비투자 추이
[출처: 한국기업평가]

◇ "현대차, 투자에도 재무구조 우수…롯데는 개선여력 제한적"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은 현대차그룹에 대해 최근 5년간 대규모 투자에도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은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AAA'로 부여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58억달러(약 8조원) 규모 미국 전기로 제철소 투자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 사업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김경률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 책임연구원은 "탈탄소 전략 실행력 강화, 미국 현지 생산에 따른 경쟁력 제고, 캡티브 물량을 통한 안정적 초기 가동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진행 중인 자산 매각과 사업 재편을 감안하더라도 당분간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은 롯데그룹에 대해서도 3조1천억원에 달하는 부채성 자본조달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 정책에 따라 롯데지주가 27.4%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매각하더라도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권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은 "높은 특수관계인 지분율과 분산된 주주 구성을 고려할 시 자사주 소각 또는 매각에 따른 경영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 부여 현황
[출처: 한국기업평가]

◇ "'삼중고' 처한 포스코…한화, 재무안정성 제어 가능"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은 포스코그룹에 대해 업황과 투자, 관세의 '삼중고'에 처했다면서 최근 5년간 차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포스코그룹 순차입금은 2020년 말 5조원에서 작년 말 12조원으로 늘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할 필요를 인정하면서도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사 포스코이앤씨의 잇따른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는 평판 리스크 확대로 수주경쟁력과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동민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 수석연구원은 철강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뿐 아니라 민관 협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의 신용도를 지탱하는 핵심 계열사로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꼽혔다. 다만 두 회사의 신용도 방향성은 다르게 나타났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은 한화솔루션의 재무부담이 영업현금 창출력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은 한화솔루션(AA-)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4조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마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화오션 역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순위은 최근 한화그룹 전반적으로 설비투자와 지분투자가 늘었지만, 투자 성과가 가시화해 재무안정성 제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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