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억원 투자해 지분 전량 취득…"하이엔드 입지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글로벌 공작기계 3위, 국내 1위 기업 DN솔루션즈는 독일 헬러그룹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DN솔루션즈는 전날(현지시간) 독일 뉘르팅겐에서 헬러그룹 지주회사인 헬러홀딩스의 최대주주와 만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소규모 계열사 한 곳을 포함한 총 인수금액은 약 4천210만유로(약 678억원)다.

1894년 설립된 공작기계 업체 헬러그룹은 초정밀 공정에 특화한 머시닝 센터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자동차와 항공·우주, 방산 분야의 고객과 관계가 깊다.
또 DN솔루션즈와 헬러그룹의 생산 거점이 중복되지 않는 점도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헬러그룹은 독일과 영국, 미국, 브라질, 중국에, DN솔루션즈는 한국과 중국, 인도(예정)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DN솔루션즈의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DN솔루션즈의 작년 매출액은 약 2조1천억원이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양사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N솔루션즈는 관련 국가 정부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2일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DN솔루션즈의 이번 전략적 투자가 기업공개(IPO) 재도전을 앞두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DN솔루션즈는 최대 5조7천억원의 시가총액으로 IPO를 추진했다가 올해 4월 수요예측까지 진행한 뒤 절차를 중단했다.
DN솔루션즈는 헬러그룹과의 시너지로 기업가치를 높인 뒤 IPO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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