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사옥
[출처: 현대건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현대건설[000720]의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주문이 몰렸다. 채권은 9월 3일에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대부분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에 사용한다. 일부 자금은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쓴다.

현대건설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인증을 받은 공모사채를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900억원을 주문받았다.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액수다.

만기구조(트랜치)별로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천8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5천700억원, 5년물 600억원 모집에 1천400억원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모든 물량이 마이너스 금리(2년물 -11bp, 3년물 -10bp, 5년물 -10bp)로 목표 신고금액 2천억원을 채웠다.

현대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에서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7곳을 공동 대표주관회사로 선정했다.

추가로 메리츠증권과 한양증권, 현대차증권을 인수단으로 확보해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리스크도 분산했다.

이번 채권은 다음달 3일 발행한다. 녹색채권으로서 조달 자금 대부분을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에 사용한다. 일부 자금은 미 텍사스주 루시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사용한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CFO)은 "에너지 안보가 글로벌 중점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원전, 태양광 등 에너지 전반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 중"이라며 "시장의 우호적 평가를 토대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di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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