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세종의사당·시민공간 등 210만㎡…연내 당선작 선정

(세종=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정부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 조성에 나선다. 공모를 거쳐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설계안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설 행정중심복합도시 국가상징구역의 마스터플랜 공모를 오는 29일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동에 위치한 국가상징구역은 6개 생활권이 링 모양의 환상형 구조를 이루고 있는 도시의 중심부 전월산과 원수산 자락 아래에 있다. 부지 앞으로는 금강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세종청사와 도보로 10분 거리인 국가상징구역 대상지는 여의도의 약 75% 규모인 약 210만㎡로, 크게 대통령 세종집무실(25만㎡)과 국회세종의사당(63만㎡), 시민들을 위한 공간 등 3개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공모 일정은 29일부터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구매규격을 사전공개하고, 다음달 2일 본 공고를 시행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이후 11월 20일까지 작품 접수를 마치고 심사를 거쳐 올해 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한다. 당선자에게는 마스터플랜 구체화 용역권이 주어지고, 우수작과 입상작에도 차등 보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는 국가상징구역 조성의 첫 단계로 국가상징구역 전체에 대한 밑그림인 도시설계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공모 결과를 토대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및 국회세종의사당에 대한 건축설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의 주안점을 살펴보면 우선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이번 공모를 통해 국가상징구역 내 위치 및 부지형상, 주요 건축물 배치 및 입면디자인 등 입체적 공간계획을 제안받는다.
세종집무실은 정부세종청사와 공간적 관계, 안보, 보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상징구역 내 상대적으로 북쪽에 배치될 계획이다.
세종집무실이 수행하는 기능적 측면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부지 및 공간계획을 제시하도록 할 계획이며,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보공간을 확보하고 확장성을 고려한 구조를 제시하도록 했다.
국가상징구역 내 남쪽에 자리잡은 국회세종의사당 부지에 대해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대통령 세종집무실 및 시민공간 등 주변 시설·공간들과의 조화로운 경관을 이룰 수 있도록 도시설계안을 제안받을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향후 별도로 국회가 주관해 국회세종의사당에 대한 건축설계공모를 직접 시행할 예정이다.
국가상징구역의 나머지 공간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채운다.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국가상징구역은 우리나라의 최고 행정, 입법 활동이 이뤄지는 하나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각계 전문가들의 지혜와 국민들의 뜻을 모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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