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코·파크시스템스·DB하이텍 수혜"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알리바바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출시 예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알리바바의 AI 칩이 엔비디아를 대체할 가능성을 낮게 보며, 미국 AI 주식과 국내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식에 대한 매도 대응을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한국 시간 기준) 알리바바의 자체 칩 출시 소식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식예탁증서(ADR) 주가가 12.9%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3.3% 하락했다.
알리바바의 칩은 화웨이의 칩과 다르게 엔비디아의 쿠다(CUDA)와 호환이 가능하며 자국 내 파운드리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알리바바 자체 칩이 엔비디아를 완전히 대체하진 않을 거라고 바라본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중국 AI 칩 대체 영역은 추론 영역에 한정되며 훈련 영역에서는 여전히 쿠다를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비디아 등 AI주들은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누적된 상태라 중국 AI 이슈가 추가 차익실현 명분을 제공할 소지가 있기는 하지만, 알리바바 AI칩은 시험단계에 들어선 것에 불과하다"며 "지난주 엔비디아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국 AI 산업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동시에 주중 예정된 브로드컴, 세일즈포스 등 미국 카지노배팅법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의 실적 및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카지노배팅법 산업의 견조한 전망을 재확인시켜줄 수 있다"며 "이번 알리바바 카지노배팅법 칩 파장에 미국 카지노배팅법주, 국내 HBM주 매도와 같은 보수적인 대응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분야에서의 엔비디아 시장 지위를 바라보는 시각은 갈렸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NV링크라는 고속 그래픽처리장치(GPU) 전용 인터커넥트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스케일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NVL72 스케일업 네트워크는 서버 간 경계를 넘어 72개의 GPU를 하나의 GPU처럼 동작할 수 있게 만드는 전 세계 유일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차 연구원은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대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는 384개의 칩을 연결해 시스템 레벨에서 성능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차 연구원은 엔비디아 외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주목했다.
그는 "중국은 반도체 장비 내재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코미코 자회사 미코세라막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계측 장비의 경우 아직 중국 내재화율이 높지 않아 파크시스템스에 대한 수혜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의 12인치 선단 공정 중심 전략과 미국과의 반도체 생산 분리로 인해 DB하이텍의 수혜를 전망한다"며 "이외로는 중국향 소재·부품 실적 기여가 기대되는 에스앤에스텍과 티씨케이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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