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해킹 초기 다크웹에 올라온 내용이 이통사(이동통신사)가 보유한 자료 내용과 일치했다"고 2일 밝혔다.
류 차관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석해 이동통신사 해킹과 관련한 질의에 "사실 자진신고를 초기부터 권유한 것은 맞다"면서 "다크웹에 올라온 내용이 회사가 보유한 자료 내용과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 차관은 "법적인 근거를 갖추기 위해 자진신고 권고를 했지만, 이통사들이 자체 조사 결과 침해 정황은 발견 못 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류 차관은 "현재 사실 조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이통사도 협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KT와 LG유플러스가 해킹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민관합동조사단은 꾸리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배 장관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 등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회 위원장은 해킹과 관련해 이통사들이 자진신고를 하지 않아 민관합동조사단이 꾸려지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합동조사단 설치와 관련해 개정안을 낼 것"이라며 "유출된 자료가 이통사 정보와 일치해 침해 사고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현행법상 기업이 자진신고를 하지 않으면 기업의 서버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할 수 없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LG유플러스는 민관합동조사에 준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면서 "KT는 일부 서버를 파기했다고 하는데 이는 해킹 흔적을 지우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류 차관은 이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겠다"고 답했다.
msbyu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