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규모 펀드레이징 돌입, 뷰티 밸류체인 투자 경험 '강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냈다. 한국콜마를 민간 출자자(LP)로 유치해 국내 뷰티 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 코리아 KOLMAR-DTNI K-펀드' 결성에 나섰다. 최소 200억 원 규모로 결성한다. 모태펀드에서 60억 원, 한국콜마에서 80억 원을 출자한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펀드로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가진 K-뷰티 브랜드나 뷰티 밸류체인에 있는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사는 한국콜마와 오픈 이노베이션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투자와 함께 성장 길잡이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핵심 운용 인력은 뷰티 관련 투자 경험이 풍부한 심사역으로 꾸렸다.
김형석 부사장(그로스 본부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는다. ICT와 플랫폼, 소부장 투자에 정평이 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삼성전자와 엠벤처투자, 지앤텍벤처투자를 거쳐 디티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엑소좀을 활용한 에스테틱 기업 엑소코바이오가 대표적인 뷰티 영역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핵심 운용 인력에는 양지호 상무와 박상천 수석팀장이 이름을 올렸다.
펀드 핵심 운용 인력팀은 화장품과 에스테틱 의료기기, 패션, 소재 등 K-뷰티 산업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 내부수익률(IRR) 20% 이상으로 2개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하기도 했다. 3인이 집행한 투자 금액만 1천383억 원에 이른다.
그동안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뷰티 밸류체인에 다양하게 투자해 왔다. 메디컬 영역부터 화장품 소재·제조, 이너뷰티까지 전 분야에 걸친 투자 경험을 보유했다.
K-뷰티를 이끄는 달바글로벌이나 미국 아마존 기반 유통사 이공이공, 미들웨어 기반 마케팅 유통사 구하다, 북미 뷰티 데이터 플랫폼 ADDS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뷰티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 19곳에 투자한 금액만 약 430억 원에 달한다. 평가액 기준으로 2배 이상의 멀티플을 기록 중이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한국콜마 등 대기업 네트워크로 검증된 유망 브랜드를 선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빠른 반응을 보이는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매출이나 리뷰, 회전율 등 정량 평가로 성장성이 검증된 브랜드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콜마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디티엔인베스트먼트의 스케일업 팁스 운영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yby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