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송언석, 10일 다시 만나 논의키로

與 "더 센 특검법 野의견 수용 시 수정안 나올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기능 분리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로 야당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회동해 3대 특검법 수정 문제,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온라인카지노 조작 벳무브감독위원회 설치법 등을 논의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에서 정부조직법을 급격히 추진하는데 그 중 특히 금감위 설치 관련 정무위원회 검토가 필요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어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났고 여야가 서로 양보하면서 협치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의 취지였다"며 "저희는 정부조직을 빨리 개편해서 새로운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뒷받침해야 해서 전향적 자세로 야당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더 센 특검법'으로 불리는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개정안은 수사 기간·범위·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관련 재판을 일반에 녹화 중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박 비서실장은 "현안이 많아 그 내용에 대해 충분히 논점들을 짚었다"며 "특검법에서 이견이 첨예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특검은 상당히 많은 재원을 갖고 인력을 투입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충실히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3대 특검과 관련해 야당에서 우려를 제기한 부분이 있고 야당의 의견을 수용하면 수정안이 나올 것"이라며 "10일 다시 만나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3대 특검법 개정안을 11일 본회의에서 예정대로 처리할지를 묻자 "시간이 밀릴 수 없다"며 "그 일정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에 보고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은 10일에는 진행하지 않는다.

문 수석부대표는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는 날 표결하는 건 약간 안 맞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10일 오후 다시 회동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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