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대부분 전문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연간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치 비농업 부문 신규 연간 고용 건수(예비치)는 기존 발표보다 91만1천명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신규 고용 규모는 기존 월간 보고서 기반으로 작성된 179만명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됐다.
시카고 머피앤 실베스타의 선임 자산 전략가인 폴 노트는 "연준은 이미 약한 고용 상황을 근거로 금리 인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수치는 연준이 25bp 인하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보다 조금 더 큰 수치로, 월별 데이터는 아직 알 수 없으며, 몇 달 더 지나야 알겠지만, 노동시장이 약하다는 것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제임스 로젠블래트 증권의 주식 트레이딩 담당 상무는 "이번 고용데이터 수정은 연준의 금리 인하 논리를 강화한다"면서 "목요일(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에서 추가 데이터가 나오겠지만, 노동 증가의 의미 있는 감소는 이번 달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가능성을 키운다"고 해석했다.
페퍼스톤의 선임 리서치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확실히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있었고,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오래 정체되거나 모멘텀을 잃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그 이상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평가했다.
브라운은 "데이터도 다소 시기상 오래돼 정책 결정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음 주 수요일(17일) 금리를 25bp 인하 계획을 그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넥스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비 벤치마크 수정치는 예상보다 훨씬 컸다"면서 "아마도 노동통계국(BLS)은 2024년에 새로 설립된 기업 수를 과대 추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 9월에도 50bp 인하는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연준이 9월에 급하게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10월과 12월에 나눠서 인하하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노동시장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올해 가을 금리를 인하하기 수월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다만, "동시에 주식 랠리를 식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더 큰 문제는 목요일(11일)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 추세를 보인다면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에 걱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이션와이드 파이낸셜의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오렌 클라치킨은 "BLS의 비농업 부문 벤치마크 수정은 2024년 대부분과 2025년 초에 걸쳐 노동시장이 이전 추정치보다 훨씬 약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이 둔화했다는 것은 임금 상승 또한 최근 정책 불확실성 상승하는 가운데 봄 이후 관찰된 경제 둔화 이전부터 이미 약한 기반 위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동기를 더 많은 동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당초 보고된 것보다 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동시장 약화는 연준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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