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9일 상승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9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3.2bp 오른 2.432%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4.4bp 오른 2.795%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9틱 하락한 107.3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868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2천36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3틱 급락한 118.93이었다. 외국인이 1만1천358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7천569계약 사들였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상당폭 강세를 보였던 만큼 미 금리도 일부 조정을 거치는 중"이라며 "하지만 점도표에서 볼 수 있듯 미 정부가 큰 폭 금리 인하를 원하는 상황에서 숏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물은 약세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6bp 오른 2.426%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3.9bp 오른 2.790%로 개장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밤 1.6bp, 2년물 금리는 1.1bp 상승했다.

FOMC 이후 미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밤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시장 예상보다 적게 나오는 등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밤 국제통화기금(IMF)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중립금리를 검토할 때도 금융안정을 고려해 다른 나라보다 조금 더 높게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는 추세인 점도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국내 시장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고 있으며, 특히 10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팔았다.

다만 전일 급강세를 보인 국고채 30년물은 다른 구간 대비 비교적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약보합권에서 등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00계약 늘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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