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향후 먹거리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시니어 산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신한라이프케어에 2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요양사업을 수행하는 곳으로 신한라이프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시니어 케어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그에 따른 시설 및 서비스 확충을 위해 신한라이프케어에 자금을 수혈한 것이다.
생명보험 영업이 쉽지 않고 인구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까지 다가오는 상황에서 생명보험사들은 요양업 등 시니어 케어 사업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앞서 KB라이프생명 또한 지난 6월 요양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이런 자금 지원에 힘입어 요양시설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 15일 광교 신도시에 프리미엄 요양 시설을 개소하면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 들어 하나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 삼성노블라이프 등의 요양 자회사를 새로 설립해 시니어 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노블라이프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던 실버타운인 노블카운티의 운영권을 획득하면서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주 계열 보험사를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요양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라며 "보험사 수익성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생명보험업과 연관성 높은 신사업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선점 경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증자를 단행하는 등 아직까진 요양사업이 보험사에 수익을 안겨주진 못하고 있다.
초기 설비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타 계열 금융거래와도 연결해 금융플랫폼의 역할도 해야 하므로 해당 사업에서 이익을 내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상반기 기준 KB골든라이프케어의 반기순손실은 57억원, 신한라이프케어의 순손실은 10억원이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설을 구해야 하고 인력을 확충해야 하는 만큼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 초반엔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아 모회사의 지원이 아니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장기간 투자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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