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2021년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저게 국민의힘의 민낯"이라고 직격했다.
정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관련 동영상을 틀고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 관련 청문회가 예정된 30일을 '대한민국 삼권분립의 사망일'이라고 주장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고, "불과 4년 전 국민의힘은 김명수 대법원장에 사퇴하라며 대법원에 몰려가 온갖 행패를 다 부렸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내로남불, 적반하장의 그 현장을 보시겠다"며 동영상을 재생했다.
해당 영상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법원 앞에 몰려가 출근하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 대표는 "저게 국민의힘 민낯이다"며 "송언석 원내대표 말대로 2021년 4월 23일은 삼권분립의 사망일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아수라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인 추태가 아름다운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가만히 있지 말고 5선 나경원, 김기현 의원에게 물어보길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는 제가 법사위원장이었던 5월 7일 조희대 등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고, 14일 실시된 바 있다"며 "당시 조희대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했기 때문에 다시 청문회를 여는 것이 새삼스러운 것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조희대 청문회를 두고 삼권분립 사망 운운하는 것은 역사의 코미디"라며 "헌법 유린, 삼권분립 사망의 장본인들인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쪽이 배출한 대통령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우리 국민들은 헌법 유린, 삼권분립 훼손, 부정 비리, 국정농단, 비상계엄 등 불의한 대통령들을 다 쫓아냈다.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이냐"며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께선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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