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미군이 가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놓는다는 방침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연설문을 고쳐 '전작권 회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제77주년 국군의날 기념사에 대해 "(통상) 전작권 환수라고 하는데 회복이라는 표현을 썼다. 대통령이 직접 회복이라는 단어 표현을 사용하기로 하고 직접 수정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환수라고 하는 것은 어떠한 위치가 변경되는 데 방점이 있다"며 "회복은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시 돌아갈 원래의 위치가 있다, '원래'에 방점을 찍은 단어"라고 강조했다.

전작권 환수의 기한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리긴 이르다"면서도 "전작권 회복이라는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자면, 의지는 분명하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기념사에 비핵화 메시지가 빠진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의 중심 주제는 자주국방이었다"며 "자주국방의 의지를 표명했다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했다.

제77주년 국군의날 행사 직후 진행된 비공개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는 스스로를 얼마든지 지킬 수 있고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워 절대로 침범받지 않고 의지하지 않는 자주적 나라를 만들겠다"며 자주국방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고 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군의날 행사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5위 군사력을 갖춘 군사 강국"이라며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하여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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