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증시는 기술주의 강세 속에 호조를 보였다. 다우지수만 미미하게 하락했고, 대표지수인 S&P 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업계를 둘러싼 '거품론'과 고점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은 더 오를 만하다는 분위기 속에 AI 및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하며 오라클을 옹호한 점도 힘을 보탰다.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30년물 가격만 소폭 오르며 방향을 달리메이저사이트.

프랑스 정국 우려 완화로 유럽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미 국채시장에도 파장이 미쳤으나, 뉴욕증시 기술주가 장 내내 랠리를 펼치면서 영향을 상쇄시켰다. 10년물 입찰 부진과 매파적 뉘앙스를 담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약세 재료로 일조메이저사이트.

달러화 가치는 사흘 연속 상승메이저사이트. 엔화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를 밀어 올린 가운데 프랑스 정국 우려 완화로 유로가 장중 반등하며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한메이저사이트.

뉴욕 유가는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포인트(0.00%) 하락한 46,601.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13포인트(0.58%) 뛴 6,753.72, 나스닥종합지수는 255.02포인트(1.12%) 급등한 23,043.38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메이저사이트.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날 하락분을 땔감 삼아 투자자들은 AI 관련주에 다시 불을 지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0% 급등하며 다시 불을 뿜었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ASML과 KLA를 제외한 28개 종목이 강세였다.

AMD는 11.37%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천억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이번 주에만 시총이 1천200억달러 급증메이저사이트.

AMD 외에도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2%대 강세를 보였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rm은 5% 안팎으로 뛰었다. TSMC도 3% 넘게 올랐다. 필리 지수는 전날 하락분 이상으로 이날 상승메이저사이트.

황이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낙관론을 거듭 설파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황은 "특히 지난 6개월간 컴퓨팅 수요가 상당히 증가메이저사이트"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도 투자메이저사이트"고 말메이저사이트.

이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기업과 칩 제조업체, 인프라 기업들이 갈수록 유기적으로 엮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는 또 "AMD가 제품을 만들기도 전에 회사의 지분 10%를 오픈AI에 주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놀랍다"며 "어쨌든 영리한 것 같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 같다"고 말메이저사이트.

앞서 AMD는 오픈AI에 연 수백억달러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면서 1억6천만주의 자사 보통주를 주당 1센트에 인수할 수 있는 보증서(워런트)를 오픈AI에 발행한 바 있다. 황의 발언에 AMD의 주가는 급등메이저사이트.

이와 함께 그는 전날 기술주 투심을 냉각시킨 '오라클 마진 쇼크'에 대해서도 "오라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할 것"이라며 "신기술을 처음 도입할 때 초기에는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지만 이후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메이저사이트.

전날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 수익성이 월가 예상에 한참 못 미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필리 지수는 2% 넘게 급락했었다. 이날 황의 발언에 오라클의 주가는 1.54% 반등메이저사이트.

다만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우리 모두 AI의 몇몇 기능에 감탄할 수 있겠지만 결국 칩에 대한 수요, 모든 컴퓨팅을 기반으로 구축된 소프트웨어 계층에 대한 수요가 필요하다"며 "수요는 여전히 있는 것 같다"고 말메이저사이트.

업종별로는 기술이 1.52% 급등메이저사이트.

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메탈스는 미국 정부가 지분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전날 주가가 211% 급등한 이후 이날 3% 조정을 받았다.

미국 위성통신기업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버라이존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79.7%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은 82.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94포인트(5.45%) 밀린 16.30을 기록메이저사이트.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40bp 오른 4.13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840%로 같은 기간 1.20bp 상승메이저사이트.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250%로 0.20b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5.40bp에서 54.60bp로 다소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미 국채금리는 완만한 내리막을 걸었다. 프랑스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유럽 전반의 국채금리를 끌어내리는 연쇄 작용을 일으켰다.

이날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246%로 전장대비 5.24bp 낮아졌다. 3거래일 만의 첫 하락이다. 깜짝 사임을 발표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직을 떠나기 전 주요 정당들과 막판 협상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을 드러낸 영향이다.

유럽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3bp 남짓 내렸다. 이탈리아(5.72bp↓)와 스페인(4.01bp↓) 등도 10년물 수익률이 하락메이저사이트.

뉴욕 거래가 본격화한 뒤에는 방향이 뒤집혔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0940%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반등메이저사이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장중 1%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가자 미 국채금리도 연동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오후 들어 10년물 입찰과 FOMC 의사록을 소화하면서 국채금리 레벨은 전반적으로 약간 더 높아졌다.

10년물 입찰은 부진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약간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리오픈(추가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117%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033%에 비해 8.4bp 높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48배로 전달 2.65배에 비해 낮아졌다. 이전 리오픈 6회 평균치 2.60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3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전략가는 "입찰이 약했던 건 아니고, 좋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약간 부진한 편이라고 표현하겠다"고 말메이저사이트. 그는 "(셧다운으로 인해)경제 데이터 없이 갈수록 경제는 더욱 미스터리해진다"고 지적메이저사이트.

다음 날엔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치러진다.

오후 2시 공개된 9월 FOMC(16~17일)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은 "소수(a few)" 참가자는 "연방기금금리를 계속 동결하는데 이점이 있다거나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고 말메이저사이트고 전메이저사이트.

의사록 발표 직후 2년물 금리는 3.5970%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45bp를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축소됐다.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두 번 인하 가능성은 80%에 약간 못 미친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5.1%에서 92.5%로 낮춰 반영메이저사이트. 동결 가능성은 전장 4.9%에서 7.5%로 높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713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1.908엔 대비 0.805엔(0.530%) 상승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153.000엔까지 올라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메이저사이트. 153엔 선을 터치한 뒤로는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유로-엔 환율은 177.56엔으로 전장 176.97엔에서 0.590엔(0.333%) 상승메이저사이트.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하루 만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80달러로, 전장 1.16502달러에 비해 0.00222달러(0.191%) 하락메이저사이트. 뉴욕 오후 장 들어 1.16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후 프랑스 총리 발언이 전해지자 낙폭을 축소메이저사이트.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8.862보다 0.223포인트(0.226%) 상승한 98.862를 나타냈다. 한때 99.060까지 상승, 지난 8월 초순 이후 처음으로 99를 웃돌기도 메이저사이트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를 재료로 하는 엔화 약세 베팅이 계속 시장의 화두였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키트 주크스 전략가는 "외환 및 채권 발행 정책에 대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엔화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본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은 결국 엔화에 매우 긍정적일 것이다. 미국 경제와 일본 정부 정책에 대한 정보 공백 상태에서만 엔화는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메이저사이트.

UBS 뉴욕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거시경제 전략가는 "시장은 다카이치 정부가 아베노믹스 시절과 유사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어떤 정책이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메이저사이트.

주 초반 고조됐던 프랑스 정국 우려는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직을 떠나기 추진한 주요 정당들과 막판 협상과 관련해 낙관론을 드러냈다.

르코르뉘 총리는 뉴욕 오후 들어 전해진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 "조기 총선 가능성이 줄고 있다"면서 "내년 예산안에 합의하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해결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국민의회 해산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보고메이저사이트"고도 말메이저사이트. 이후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은 48시간 이내에 새로운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발표메이저사이트.

이날 앞서 르코르뉘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메이저사이트. 이에 프랑스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메이저사이트. 1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 금리는 5bp 넘게 내렸다.

르코르뉘 총리의 인터뷰 발언과 거의 같은 시각에 전해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매파적 뉘앙스를 담고 있었다. 의사록은 지난달 회의에서 "소수(a few)" 참가자는 "연방기금금리를 계속 동결하는데 이점이 있다거나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997달러로 전장 대비 0.00217달러(0.162%) 낮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99위안으로 0.0035위안(0.049%) 상승메이저사이트.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2달러(1.33%) 뛴 배럴당 62.55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의 고위 관료는 주요 외신에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후 형성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추진력이 거의 소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앞서 원유 시장은 양국 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 더 많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퇴색되면서 공급 과잉 불안감도 완화메이저사이트.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치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일로 끝난 일주일간 원유 재고가 371만5천배럴 증가메이저사이트고 발표메이저사이트. 이는 시장 예상치 225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EIA는 미국 석유 소비량을 나타내는 주간 석유 제품 공급량이 지난주 하루 2천199만배럴 증가해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발표메이저사이트.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수요 수치가 매우 강하다"며 "시장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메이저사이트.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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