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인공지능(AI) 기업인 뷔나(VENA)가 한국의 재생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약 20조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부의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전환과 AI 인프라 고도화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재생에너지의 날'을 계기로 국회에서 투자의향서(LOI) 전달식을 열고 뷔나와 투자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우창 대통령실 AI정책비서관과 니틴 압테 뷔나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LOI는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 중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과 체결한 AI·재생에너지 협력 MOU의 후속 조치로, 글로벌 투자 유치 전략의 첫 실질적 결실이다.

특히 해상풍력과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추진으로 정부가 강조하는 녹색 전환과 AI 허브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뷔나 그룹이 제출한 투자의향서는 대통령의 외교적 리더십과 투자 유치 노력이 만들어낸 구체적인 성과로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AI 기반시설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정부 투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규모 투자 유치로 지속가능한 인공지능 발전 모델을 마련하고, 인공지능 대전환을 가속하여 아태지역 '인공지능 중심축'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상풍력 발전단지, 전력계통, AI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간 및 국제 투자 확대를 통해 국정과제 이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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