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 가격 변동 추이
(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금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장기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 롬바드 오디에는 보고서를 통해 "금이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과매수 상태지만, 기본적인 수급 구조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금 목표가격을 기존 온스당 3,900달러에서 4,6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롬바드 오디에는 단기적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수요가 금값을 떠받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롬바드 오디에는 "중앙은행들은 2008년 이후 꾸준히 금 보유량을 늘려왔으며, 여전히 금값의 하한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세기에 걸쳐 금은 교환수단과 회계단위, 가치 저장 수단 등 통화와 같은 특성을 지녀왔으며, 여전히 그 특성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롬바드 오디에는 특히 미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가 세계 중앙은행들의 주요 준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에 부담을 주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금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는 게 은행의 분석이다.

롬바드 오디에는 "금은 가치는 재정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달러 가치 하락 국면에서 오히려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를 금으로 더 다변화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거시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향후에도 금 수요를 지지하는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값은 올해 들어 60% 넘게 급등했다. 중앙은행을 포함해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확대되는 재정 적자 등 화폐가치 절하와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금에 몰려들었다.

연합인포맥스 귀금속선물 종합(화면번호 6902)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4천300달러를 웃돌며 거래됐으나 이후 7% 가량 조정받았다.

23일 오전 9시 50분 현재는 소폭 반등해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1.62% 오른 4,079.67달러에 거래됐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62% 오른 4,090달러에 거래됐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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