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콩 증권 당국이 미국보다 앞서 아시아 최초로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했다.

23일(현지시간) 차이신글로벌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China Asset Management, ChinaAMC) 홍콩 법인이 신청한 '차이나AMC 솔라나 ETF' 상장을 승인했다.

해당 ETF는 오는 10월 27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품에 이어 홍콩에서 승인된 세 번째 현물 암호화폐 ETF다.

앞서 홍콩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21셰어스(21Shares)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솔라나 ETF를 신청했으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정부 셧다운 등의 이유로 심사를 지연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에 상장되는 펀드는 홍콩 달러, 위안화, 미국 달러 등 3가지 통화로 거래가 가능하며 최소 거래 단위는 100주다. 운용 수수료는 0.99%, 예상 총비용 비율은 1.99%로 설정됐다.

솔라나는 고속·저비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대규모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과 거래를 지원하는 기술적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번 솔라나 ETF에는 '스테이킹(staking)'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최근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 '클린'이 연루된 해킹 사건으로 스위스의 플랫폼 스위스보그에서 토큰 도난이 발생한 이후, 규제 당국이 좀 더 보수적 접근을 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테이킹은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 예치해 약 7% 수준의 보상을 받는 구조로, 솔라나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관계자는 이어 "규제 재검토가 마무리되면 스테이킹 기능이 추후 ETF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