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런 CEO "공급 증가로 일시적 조정 후 다시 균형 찾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석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2026년에 유가가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퍼미안 분지의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일시적인 공급 과잉이 발생하겠으나, 이후 시장이 다시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업체 셰브론(NYS:CVX)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모닝스 위드 마리아(Mornings with Maria)' 인터뷰에서 "2026년의 가격은 2025년보다 낮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공급이 다시 시장에 들어오고 나면 시장은 재균형을 찾을 것"이라며 "결국 다시 소폭 반등할 것이며 2026년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석유 기업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카에스 반트 호프 CEO는 "경제적 요인이 자본 배분을 좌우한다"며 "우리는 비용 절감과 배출 감축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낮추며 생존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미안 분지는 미국 텍사스·뉴멕시코에 걸친 셰일 오일 및 가스 생산의 핵심 지역으로 북미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석유 지층이다. 미국 원유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며 2040년에는 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9달러(0.31%) 내린 배럴당 61.3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개장 전 1%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이 '100%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실질적 합의(framework)'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한편 미국의 석유 기업 콘티넨털 리소시스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해럴드 햄은 같은 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SPR)를 위해 100만 배럴을 매입할 계획을 언급하며, 글로벌 석유 시장의 균형에 대해 경고했다.
햄은 "약 18개월 이내에 공급 과잉이 사라질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가격 급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시작하면, 바로 그때 가격이 요동치기 시작한다"며 "따라서 미국의 에너지 산업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에너지 독립은 미국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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