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오는 31일 공식 시작되는 가운데 각국 정상을 맞이하기 위한 환영 만찬 메뉴에도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에드워드 리 셰프가 이번 만찬을 총괄하며, 한국의 전통 음식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퓨전 요리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이번 정상 만찬의 구체적인 메뉴는 행사 당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보안상 세부 메뉴는 비공개 원칙을 따르지만, 개최지인 경주 지역의 대표 식재료가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바다와 산지를 모두 끼고 있는 경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면 특산물인 천년한우, 동해안 가자미, 참전복 등이 만찬 재료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찬주 후보로는 교동법주와 안동소주 등 지역 전통주가 거론된다.

지난 2005년 부산 APEC 정상 만찬에는 소고기를 사용한 너비아니가 주요리로 나온 바 있다.

환영 만찬은 경주에 두 곳 있는 5성급 호텔 중 하나인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에서 진행된다.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은 지난 2005년 부산 APEC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열었던 곳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주간에는 30일 방한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머무는 숙소다.

환영 만찬을 총괄하는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는 2023년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도 초청됐던 인물이다.

당시 에드워드 리 셰프는 메인 메뉴로 '잣을 곁들인 소갈비찜'을 차리는 등 우리 식재료인 잣과 고추장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최근 외교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만찬을 통해서 진심으로 한국 음식과 한국재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전통적인 한국 음식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이 혁신적이고 세계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출처: 외교부 유튜브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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