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만난 서유석 금투협회장이 증권·자산운용업계의 혁신기업 투자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30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금융위·증권사·자산운용사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가 정부의 비전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서 회장은 금융당국의 증권사 발행어음 및 IMA(종합투자계좌) 인가를 요청했다. 해당 사업을 신청한 증권사가 이를 바탕으로 모험자금 공급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또한 서 회장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중소형 증권사도 모험자본 공급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BDC(기업성장집합기구) 제도가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자금조달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증권사의 법인지급결제가 허용된다면 초기에 은행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혁신기업의 주요 거래 금융기관으로서 증권사가 기업의 성장 초기단계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자산운용업계에 관해서는 퇴직연금이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해달라고 청했다. 서 회장은 "430조 원 규모로 성장한 퇴직연금이 국민성장펀드와 BDC에 흘러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국내 노후자산 증식과 첨단 전략산업 육성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회장은 자신의 금융투자협회장 재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회장은 올해 말에 3년 임기를 마친다. 금투협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및 운영안을 의결했다.

ytse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