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슨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연은 콘퍼런스에서 "저는 물가 상승보다 여전히 고용시장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지만, 다음 회의 때까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때마다 그 이후 다음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의 기준은 더 높아진다"며 "금리를 인하할수록 연준 정책이 경제활동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수준에서 경제를 자극하는 방향과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슨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해 "괜찮다"고 평가하면서도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층 가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소득층은 여전히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가 고소득층의 지속적인 수요에 비정상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로, 주식시장이 경제 성장 전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슨 총재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뒤늦게 발표된 미국 9월 비농업고용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업률이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4%로 상승한 것에 대해 일자리 증가 둔화가 노동 공급의 둔화와 일치하면서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9월까지 대부분의 고용 증가가 의료와 사회복지 분야에 집중돼 있음을 상기시키며 "이는 경기둔화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슨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기본적인 전망은 관세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라며 "수요 둔화가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5년간 2%를 웃도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폴슨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위험과 고용에 대한 하락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화정책을 고민할 때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에 대한 위험을 적절히 균형 있게 조정하는 방법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FOMC의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고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리는 것이 내 의무"라고 덧붙였다.
폴슨 총재는 올해 FOMC에서는 투표권을 가지지 않으며 내년에 투표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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