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손지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19일 전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전품목 CPI가 계절조정 기준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근원 CPI 상승률도 9월 대비 0.2%였다.

전년비 수치는 크게 꺾였다.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 근원 CPI는 2.6%였다. 모두 9월의 전년비 수치보다 낮았고 시장 예상치 또한 밑돌았다.

오랜만의 CPI 발표였지만 시장의 신뢰는 크지 않았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일단 10월 발표가 부재했지만, 헤드라인 자체가 예상치를 하회해서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가 낮게 나왔으니 우선은 보이는 것을 믿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물가를 크게 자극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도 힘이 실리면서 차기 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 인하에 기대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자가주거비(OER)가 0으로 설정된 듯한 점도 시장의 불신을 키우는 요소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CPI 헤드라인은 좋았지만, 주거비 항목을 0으로 낸 거라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며 "그래도 나쁜 결과가 아니다 보니 국내 시장엔 약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CPI가 다소 안도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강세 모멘텀 상황이다 보니 일부 롱(매수) 투자자들에게는 안정감을 주는 효과 정도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올해 미국과 우리나라 시장의 상관관계가 많이 깨졌고 주거비 항목 조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보니 큰 영향을 주진 못할 듯하다"고 부연했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CPI보단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와 수급 여건 등을 주시하고 있다.

B 딜러는 "CPI는 큰 영향이 없을 듯해 이제 BOJ와 외국인, 국내 기관(로컬)의 수급을 살피고 있다"며 "이제 1월부터 나오는 데이터 대기모드 및 연말 모드에 돌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점심시간경 BOJ는 금정위 결과를 공개한다.

이후 장 마감 무렵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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