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달러-원 환율 추이를 주시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점심시간경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 결과를 공개한다.
이후 장 마감 무렵에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번에 BOJ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일 수 있다.
특히 우에다 총재의 스탠스를 확인하면서 엔화가 얼마나 강해질지가 중요해 보인다.
최근 달러-엔과 달러-원 간의 동조화가 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일에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화도 약세 압력을 함께 받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엔화가 예상보다 더 강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원 환율도 영향받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최근 연일 달러-원 환율 분위기에 영향받는 채권시장에도 안도감을 주며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이틀 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달러-원 환율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고, 전일에는 정부가 달러 유입 대책을 내놓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당국의 우려감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1,480원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는 레벨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수준이긴 하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크게 낮게 나온 데 영향받았다.
미국의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2.7% 올라 9월의 3.0%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3.1%)를 크게 밑돌았다.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2.6%로, 9월 대비 0.4%포인트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3.0%를 점쳤는데, 이또한 하회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데이터에 노이즈가 껴있어 신뢰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에 힘이 실렸다.
동시에 나온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4천건으로 전주대비 1만3천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22만5천건)를 소폭 밑돌았지만 대체로 부합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3bp 내린 3.4620%, 10년물 금리는 3.1bp 내린 4.1240%를 나타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도 이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세 가지 핵심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오늘 금리 인하나 금리 인상을 논의하지 않았다며, 향후 금리에 대해 정해진 경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 정도를 고려할 때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정책금리를 25bp 인하했다. 이또한 시장의 전망과 일치했으나, 인하 결정에 대해 찬성이 5인, 반대가 4인으로 팽팽하게 나타나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캐스팅 보터로서 금리 인하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최종 지명이 점차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임명을 "앞으로 몇 주 안에" 할 것이라면서도 "연말 이전인지는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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