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에서는 완화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추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을 수 있지만, CPI 데이터는 추가 금리 인하의 여지를 조금 더 넓혀줬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는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절조정 기준 0.2%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관세 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효과는 이미 지나갔으므로, 연준이 1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더 이상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펼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CPI가 데이터 왜곡 가능성으로 인해 연준의 전망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달 CPI는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으로 데이터 수집이 상당 부분 중단되었기 때문에, 전월 대비 수치를 포함하지 않았다.
피치 레이팅스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연구 책임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소식으로 보이지만, 세부 정보 부족과 봉쇄 기간 동안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회의적이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연준이 11월 CPI 보고서가 통계적 변이인지 아니면 진정한 디플레이션인지 확인하려면, 다음 달에 발표될 12월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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