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기업에 공정하게 시장 개방해야" 재차 강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앞으로 몇 주 안에 우리는 더욱 완벽한 합의를 위해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90일간 유예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다시 상대국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제 대략적으로 '제네바 체제(Geneva mechanism)'라고 이름을 붙인 회의 체제도 생겼다"면서 이렇게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 대표는 온갖 비관세 장벽과 노동 및 산업에 대한 국가 보조금 관련 방대한 양의 책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종의 플레이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에서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비관세 장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90일 유예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미국 기업에 공정하게 중국을 개방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목표의 일부는 불공정한 비관세 무역 장벽을 철폐하는 것이며, 바로 그것이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두고는 "매우 노련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인 회담이) 상호 존중의 분위기가 감돌았고, 공통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도 있었다"면서도 "우리는 (무역) 적자 국가다, 역사적으로 적자 국가는 협상에서 더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로 리쇼어링(해외 생산시설의 국내 복귀)이나 관세수입 목표를 뒤집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2월에 부과한 20%의 펜타닐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올해 들어서만 (중국에) 30%를 추가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은 "우리가 하려는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중국과 전반적인(generalized) 디커플링이 아니라, 팬데믹 기간에 달성하지 못했던 전략적 필수품에 대한 디커플링"이라고 했다.
펜타닐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펜타닐 전구체(펜타닐 주원료) 흐름을 막는 데 진지하다는 점을 봤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 대표단만 아니라 펜타닐 전문가인 공안부장도 데리고 왔다"고 했다. 마약 단속 분야 최고위급 인사인 왕샤오훙 공안부장을 거론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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