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은 투자자들이 관세 폭풍을 견뎌내기 위해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움직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그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돌이켜보면 현금 보유가 이 상황을 헤쳐 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것"이라며 "다만, 그것은 항상 공격적인 자세로 시장에서 창출 기회를 찾으려 노력하는 우리의 문화와 상반된다"고 설명했다.

그리핀은 "시장이 급락하는 동안 방관한 것이 지금 생각하면 당연해 보일 수 있지만, 정부가 정책을 바꾸기 전에 관세 문제는 주식과 채권을 흔들어 투자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증시는 지난 4월 2일 이후의 낙폭을 현재 대부분 만회했지만, 그동안의 경로는 험난했다.

그리핀은 "펀더멘털(가치) 투자자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의 가치 중 많은 부분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미국 정책에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그의 신중한 발언에도 시타델은 지난 4월 손실을 피하며 선방했다. 회사의 주력 펀드의 지난 한 달 수익률은 1.3%로 나타났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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