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1년 새 31%포인트 줄어 402%
(세종=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가스공사의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투자보수 감소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 8천33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전분기보다는 29.1% 줄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이 3개월 내 제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컨센서스에서는 영업이익이 9천377억원으로 추정됐다.

천연가스 도매 부문에서 1분기 투자보수가 634억원 줄어든 것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 금리 하락 등이 원인이라고 가스공사는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다만,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호주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이 영향을 받았으나, 모잠비크 사업 안정화에 힘입어 주요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가스공사의 매출액은 12조7천327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매출액은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판매 물량 증가에도 단가가 낮아진 것이 매출액을 다소 뒷걸음질 치게 했다. 판매 단가는 작년 1분기에 메가줄(MJ) 당 19.66원이던 것이 지난 분기에 18.72원으로 내려왔다. 판매 물량은 도시가스용이 1년 전보다 4.7% 확대했다. 발전용은 3.0% 많아졌다.
지난 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672억원을 보였다. 전년보다 9.8% 축소됐다. 영업이익 및 관계기업투자지분이익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가스공사는 1년 새 부채가 자산보다 많이 감소했다. 이번 당기순이익에 배당금까지 더해지며 자본은 2천300억원가량 확대했다. 이로써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31%포인트 낮출 수 있었다. 연결 기준 402%, 별도 기준은 549%다.

원료비 미수금은 작년보다 4천94억원 감소했다. 다만,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1분기 민수용 미수금 증가폭이 395억 원으로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증가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회수를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해외사업 회수액 증대, 사업 조정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한 신규 부채 증가 억제,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자본 확충 등으로 재무 건전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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