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도 수출 늘어 성장세 지속…해외 법인 실적도 개선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오리온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해외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해외 현지 법인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오리온[271560]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8천17억 원, 영업이익 1천313억 원을 거뒀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영업이익은 4.9% 늘었다.

오리온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개월간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매출액 8천36억 원, 영업이익 1천318억 원으로 예측됐다.

오리온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베트남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효과가 축소됐다"면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중국 '춘절'과 베트남의 '뗏'은 한국의 설과 같은 최대 명절 기간이다.

이어 "한국 법인의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이 68%로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한국법인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4% 성장한 2천82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으로는 5.6% 증가한 463억 원을 거뒀다.

내수 부진 속에서 미국 중심으로 수출액이 23%가량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회사는 밝혔다. 비용 절감 역시 병행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고물가 속에서 가성비 제품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역시 선보일 계획이다.

오리온은 해외 수출을 위한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자 총 4천600억 원을 투자해 진천 통합센터를 착공하려 한다.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7.1% 늘어난 3천282억 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560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 춘절 실적이 선반영됐음에도 간식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고, 코코아 등 주 원재료 가격 상승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8.5% 늘어난 1천283억 원, 영업이익은 9.2% 성장한 212억 원이었다.

러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33% 늘어난 672억 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인수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당기순이익 상 181% 증가한 265억 원을 기록해 52억 원의 지분법 이익을 반영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법인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매출액이 확대되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내외 공급능력 확대를 착실히 추진하고 전 법인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더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리온 주가는 오후 2시 25분 기준 전일 대비 0.24% 상승한 12만2천900원에 거래됐다.

joongjp@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