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내 유통업체들이 고율 관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고심하는 가운데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과 뛰어난 가성비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CNBC가 19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관세 부담이 다시 커질 경우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유통업체들이 투자 매력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포함되는 분야는 창고형 대형 매장과 원스톱 숍 리테일러, 뷰티 전문 소매업체다.

CNBC는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코스트코 홀세일(NAS:COST)과 BJ's 홀세일클럽홀딩스(NYS:BJ), 월마트(NYS:WMT), 엘프뷰티(NYS:ELF) 등을 꼽았다.

올리버 첸 TD 코웬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유통 시장의 핵심은 'AND의 시대'"라며 "소비자는 생필품도 원하고 기호품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급 소비와 초가성비 소비의 양극화 강화가 또 다른 주요 테마"라고 덧붙였다.

첸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는 보석부터 TV, 뷰티 제품까지 전반적인 일반 상품 판매가 활발하다. 특히 고품질 PB 브랜드 '커클랜드' 식품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월마트에서는 아이패드, 버버리 향수, 중고 에르메스까지 구매 가능하며 '일상 최저가' 정책을 유지 중이다"고 덧붙였다.

BJ's는 매장 확장 가능성과 식료품 품목의 폭넓은 구성을 고려할 때 코스트코 대비 성장 여력이 더 크다고 그는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호버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BJ's가 기초 생필품 중심 포트폴리오와 낮은 관세 노출 덕분에 불확실성 속 투자 피난처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BJ's의 목표 주가를 123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투자등급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인해 중립으로 유지했다.

코스트코홀세일 전경

뷰티업계에선 엘프 뷰티가 주목을 받았다.

TE코웬의 첸 애널리스트는 "뷰티 제품은 소비자에게 일부 '필수 소비재'로 인식되기 때문에 가격 인상 전가가 가능하다"며 "원가 비중이 낮고 마케팅 비중이 높은 구조라서 관세 영향도 적다"고 설명했다.

첸은 엘프 뷰티를 "뷰티 업계의 황제(czar)"라고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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