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NAS:NVDA)의 실적 내용이 깔끔하지 않을 수 있으며, 주요 지표에서 실적 미달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햇다.
미국 CNBC는 27일(현지시간) "불확실한 전망의 일부는 엔비디아가 무역 및 국가 안보와 관련된 지정학적 긴장에 얽혀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이미 이른바 H20 집적 회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과 관련해 이번 분기 55억 달러의 비용을 반영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그 전체적인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매출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관측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미국 당국 제재의 영향이 복잡하지만, 주가의 장기적인 전망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도측 애널리스트들이 H20 금지의 영향을 일관되게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오래된 컨센서스에 비해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면서도 "경영진이 랙 장비나 블랙웰의 공급이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에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득력 있게 말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분기는 지난 달 말까지의 실적을 보여주고,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은 반영되지 않는다. 이달 들어 알파벳(NAS:GOOGL)은 다수의 새로운 AI 이니셔티브와 제품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는 클로드4 AI 모델을 공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실적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정성적인 발언과 '더 많은 AI'에 대한 수요 증가"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번 분기 시장의 예상과 매수측의 논리는 상당히 일관적으로, 약간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컨센서스 대비 다소 미진한 실적 전망치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분기 실적이나 실적 전망치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다소 과격한 표현이지만, 지난 두 달간 AI의 사용과 채택이 폭발적인 전환점을 맞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하르시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견디고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것을 권한다"며 "이번 분기가 엔비디아에 올해 마지막으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시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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