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6월 들어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로 1,300원 후반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자산에서의 이탈 추세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 협상을 통한 원화 강세 기대도 여전한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은행과 증권사 등 12개 금융사의 외환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6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 저점 평균은 1,34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1,380.10원) 대비 37.10원 낮은 수준이다. 5월 장중 저점인 1,360.50원보다는 17.50원 낮다.
고점 평균 전망치는 1,404.60원이다. 전장 종가 대비 24.50원 높다.
아래로 37원, 위로 24원 가량 움직일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지난 5월 전문가들이 제시한 저점 평균은 1,404원이었는데, 한 달 만에 이 수준이 고점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12명 중 7명은 이달 환율이 1,400원을 뚫고 올라가지 못할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탈달러 추세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민수 IBK기업은행 차장은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지속하며 전체적으로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 영향이 지속해 원화도 큰 흐름에서는 강세를 지속할 듯하다"고 말했다.
오주영 신한은행 과장은 "6월에도 온라인카지노추천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쫓아 하단에 무게 중심을 둔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과 주요국의 환율 협상 진전, 대선 이후 정부와 한국은행의 공조 강화 등은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도 "아래쪽으로 무게를 두고 1,300원대에 무사 안착할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미국의 재정 건전성 이슈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데 해당 이슈가 단기에 해소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이는 달러화에 중장기적으로 약세 압력을 가할 텐데, 여기에다가 관세로 인한 미국의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계속 낮아지는 점도 달러화에 부담 요인이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무역 협상과 함께 이뤄지는 미국과 주요국의 환율 협상에 대한 경계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현환 iM뱅크 과장은 "미국의 고용 및 소비 둔화, 미국과 주요국 간 환율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 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미국이 대미 무역 흑자국에 통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명분상 아시아 통화의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대선 이후 한국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데 이는 원화에 강세 기대로 작용하면서 환율 하락세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아시아 국가의 무역 협상에서 환율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유입되고 있다"며 "6월 중 발표될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미국의 아시아 통화 약세에 대한 스탠스 확인이 필요하다.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과 직접적으로 환율 관련 논의를 하지 않더라도 중국, 대만, 일본 등 여타 아시아 국가 통화 절상에 대한 가능성이 유입되는 것만으로 온라인카지노추천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환율 협상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한미 환율 협상에 대한 우려로 달러-원 하방 압력이 있지만 실제로 환율을 조작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해외 투자 수요와 한미 금리 차이로 인한 상방 압력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온라인카지노추천 움직임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견해도 다수 나왔다.
이상준 산업은행 대리는 "6월 중순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현재보다 매파적일 경우 금리 중심으로 통화 흐름이 결정되는 방향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전용진 우리은행 과장도 "미국과의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달러 약세의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며 "관세 유예 기간인 7월 초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장선상에서 미국 경제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도 엿보인다.
미국 무역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소폭 낮아진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가 약달러 흐름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도희 키움증권 대리는 "6월에는 미국 경제 지표가 침체를 보여주느냐 여부에 영향을 좀 더 받을 것"이라며 "최근의 데이터들도 미국의 경기 둔화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6월에는 미국 경기 둔화 시그널을 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협상 소식, 트럼프의 관세 부과 협박, 미국 경기 데이터 둔화 등 글로벌 달러 약세 재료가 좀 더 비중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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