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중앙은행이 경제의 변화 중에 경기적인 요인과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변화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변화에는 통화정책을 통한 대응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기영 연세대 교수는 3일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BOK 국제컨퍼런스'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이런 견해를 표했다.

한은 금통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던 박 교수는 "통화정책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구조적 변화에 따른 추세인지, 경기 사이클에 따른 문제인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추세적인 경제의 변화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박 교수는 "중앙은행이 구조적인 변화를 다루기에는 최적의 기관이 아닐 수 있다"면서 "금리는 경기 사이클에 따른 단기적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국내 거의 모든 지역의 소비 성향이 감소했다면서, 이에 대해 중앙은행이 대응할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박 교수는 이어 중앙은행이 경제 현상에 대해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경기적인 영향에 의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2025 BOK 컨퍼런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앞줄 왼쪽 세번째)와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등이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2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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