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값이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에 2% 넘게 급등하며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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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제공]

2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7월 인도분 금 선물(GCM25)은 전장 결제가(3,301.60달러) 대비 78.70달러(2.38%)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80.3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지난 5월 8일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마감가 대비 0.6% 하락했다. 이에 따라 타 통화 보유자들의 금 매수 여력이 개선되며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번 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여부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자니어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수석 전략가는 "미국이 지난 금요일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율 50% 인상 계획과 더불어,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깊숙이 공격을 감행한 사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을 강화해 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희귀광물과 관련한 무역 제한 조치 완화 합의를 위반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무역 협상 재개 가능성도 열어놨다.

금은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시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작자다 시장 분석가는 "무역 전쟁 우려, 재정 불확실성, 미국 부채한도 이슈 등 여러 위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은 금에 매우 우호적인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yxj1113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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