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3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이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1% 상승한 143.110엔에 거래됐다.
강보합세를 보이던 달러-엔 환율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 이후 상승 폭을 키워 143엔 선을 상향 돌파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경 국회 재정금융위에 출석해 경제나 물가 등과 관련 "불확실성이 높다"며 "무리하게 정책 금리를 올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 갈등이 경제 둔화와 기업 수익성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금리 인상 시기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나 물가가 전망대로 움직인다는 전제에서는 "계속해서 정책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반복했다.
다만 "금리 인상 여부는 아직 사전에 결정된 바가 없다"며 "향후 정책 운영을 예고하거나 금리 인상을 결정짓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간밤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점도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수요를 약화했다.
백악관 측은 "(미중) 두 정상이 이번 주 통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에다 총재는 국회에서 내년 4월 이후 국채 매입 방침에 대해서, 시장 참가자로부터 감액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점도 소개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20~21일에 실시한 '채권시장 참가자 회합'에서 "내년 4월 이후 기존대로 국채 매입액을 줄여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하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달 16~17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작년 7월에 결정한 2026년 1~3월까지의 국채 매입 감액 계획의 중간평가와 4월 이후의 매입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달러인덱스는 0.21% 뛴 98.881을 가리켰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3% 오른 163.44엔, 유로-달러 환율은 0.17% 내린 1.1421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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