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홍콩 증시가 부동산 업계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속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다르면 오후 12시 57분 기준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 하락한 22,776.49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항셍 H지수는 2.57% 내린 8,215.31에 거래됐다.
지난주 말 홍콩 부동산 개발기업인 뉴월드그룹이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 여파가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뉴월드그룹은 지난달 30일 부채가 2천109억 홍콩달러(약 37조 원)에 달하고, 4개의 영구채에 대한 이자 상환 유예를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채권 가격이 폭락하고, 금리는 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화권 부동산 기업들의 회사채 디폴트 우려는 앞서 2021년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이후 지속돼 왔다.
모닝스타의 제프 장 애널리스트는 뉴월드그룹의 결정에 대해 "채무불이행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상환해야 할 총액이 쌓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역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월드그룹 측 대변인은 "회사가 현재 시장 변동성을 고려하면서 전반적인 재정 부채를 관리하고 있다"며 "기존 재정 의무를 계속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는 '단오절' 연휴로 휴장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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