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씨티그룹은 메타(NAS:META)와 대형 전력 공급 계약을 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의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콘스텔레이션 입장에서 에너지 판매가격에 높은 프리미엄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4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NAS:CEG)와 20년간 원전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7년 6월부터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콘스텔레이션의 클린턴 청정에너지 센터(Clinton Clean Energy Center)에서 약 1.1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구매하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씨티는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타가 메가와트시당(MWh) 약 75~90달러를 지급할 것으로 추정했다.
씨티는 그러나 "이는 탄소 배출이 적은 전력에 대한 특별한 프리미엄이 아니라 신규 가스 발전소 수준의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언 레빈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이 계약은 향후 전력 시장 계약 가격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며, 향후 다른 원전 기업들도 이와 유사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콘스텔레이션의 목표주가를 318달러로 제시했다.
독립리서치 고든 하스켓의 돈 빌슨 애널리스트는 콘스텔레이션에 대한 투자 의견 하향 조정이 씨티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월가는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원전 전력에 고가 프리미엄을 지급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며 "그러나 이번 계약은 단가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실망감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계약이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콘스텔레이션에 시장 초과 수익을 제공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스텔레이션은 전날보다 4.31% 내린 299.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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