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전 신규 투자금으로만 70억원 수익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달 사놨던 종목이 12% 넘게 급등하는 등 국내주식 투자 수익률에 기여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달 지분을 확대한 종목으로는 GS건설, 한미약품, 호텔신라, 한국전력 등이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달 23일 653만2천650주(1.02%) 사들이며 지분을 6.88%에서 7.90%까지 확대한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12% 넘게 급등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추가 투자한 시점으로부터 4%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종가인 3만700원으로 매수했다고 가정하면 지난달 추가 투입한 투자금으로만 한국전력으로 70억원 안팎의 수익을 얻고 있다.

전날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했지만, 증권가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흘러나오면서 장 초반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내고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 개선은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와 상관없이 달성될 전망"이라며 "국제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낮아지고 있어 한국전력의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7년 말 일몰되는 한전채 발행 한도 상승 및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등 전력망에 대한 투자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할 때,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 과거에도 그랬듯 정부는 한국전력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뒤의 큰 폭의 흑자전환을 용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건설로는 이날까지 16%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14일 GS건설 주식을 86만7천1주(1.02%) 늘렸다. GS건설 지분율은 8.47%에서 9.49%까지 확대됐다.

GS건설 주가가 종가 기준 1만8천940원에서 현재 2만1천95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GS건설에 투자한 돈으로 얻고 있는 수익이 27억원 가까이 된다.

호텔신라도 국민연금이 추가 투자한 지난달 26일부터 7.2% 올랐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26일 호텔신라 주식 78만9천669주(2.01%)를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5.01%에서 7.02%로 늘렸다.

호텔신라 주가가 이 기간 4만8천500원에서 5만1천500원까지 오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신규 투자금으로만 24억원 가까운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달 15일 14만890주(1.10%)를 추가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10.43%에서 11.53%로 늘렸다.

추가 매수 당일 종가인 29만2천원과 비교하면 현재가 기준으로 6억원 넘는 수익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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