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들어갔음에도 여전히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채권시장은 경계하는 중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4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90bp 오른 4.351%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20bp 상승한 3.85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20bp 뛴 4.90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9.3bp에서 50.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은 휴전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새벽 1시경 양국은 휴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이란과의 휴전이 발효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하지만 휴전 선언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이란이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강력한 대응을 경고한 상태다. 이란은 이를 부인하는 가운데 양국은 교전을 이어가면 안전 선호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

파월의 의회 증언도 채권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재료다. 파월은 이날 미국 의회 하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최근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잇따라 공개 석상에서 7월 금리인하를 지지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7월 인하론'을 펴는 것은 트럼프와 코드를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월이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드러낼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파월은 이날 배포한 사전 증언에서 "연준은 정책 조정을 고려하기에 앞서 경제 향방을 조금 더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거듭 밝혔다. 내부 이견이 표출되더라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사로 읽힌다.

트럼프는 파월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의회가 이 멍청하고 고집 센 사람을 제대로 다뤄주길 바란다"며 "우리는 앞으로 오랫동안 그의 무능함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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