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우버 테크놀러지(NYS:UBER)가 중국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포니닷에이아이(Pony.ai)의 미국 법인 인수를 시도하는 등 자율주행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선 우버의 미래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29일(미국 현지시각) 더 스트리트닷컴에 따르면, 조지 지아나카스 캐너코드 애널리스트는 "우버가 인간과 로봇 운전자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완전 자율주행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경우 우버와 리프트(NAS:LYFT)는 과거의 영광을 되돌아보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멀티플 압축(multiple compression)을 우려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시장이 구체화됨에 따라 '급격한 시장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버의 목표주가를 90달러에서 84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반면, 캔터 피츠제럴드는 "우버는 여전히 다수의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등 경쟁사의 자율주행 확대가 실제로 시장을 뒤흔드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우버 목표주가를 96달러에서 106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우버에서 8년 전 쫓겨난 공동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 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자율주행차 회사 포니닷에이아이의 미국 자회사 인수를 위해 투자자를 물색 중이며 우버가 이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버는 지난 24일 알파벳(NAS:GOOGL)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협력으로 애틀랜타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식 런칭하는 등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NAS:TSLA)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오스틴에서는 이미 100대 이상의 웨이모 차량이 우버 플랫폼을 통해 운행 중이다.
이에 대해 더 스트리트 프로의 제임스 디포르는 "이번 서비스 개시는 우버가 로보택시 시장에서 테슬라에 강력한 경쟁자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jang73@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