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럴 캐피탈과 혈맹, 현지 투자 정보 공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벤처캐피탈(VC)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지난 3월 결성한 일본 VC 모펀드의 첫 출자를 단행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키움다우재팬벤처펀드1'로 일본 VC인 스피럴 캐피탈(Spiral Capital)이 조성하는 벤처펀드에 출자한다고 30일 밝혔다.
키움다우재팬벤처펀드1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벤처투자 확대를 목표로 지난 3월 30억 엔 규모로 결성한 모펀드다. 일본 VC가 결성하는 펀드 출자가 주목적이다.
국내 VC가 일본 현지 VC 자격으로 모펀드를 조성한 것은 국내 최초다.
국내 VC의 글로벌 투자는 해외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일반이지만,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해외에서 전문성이 높은 글로벌 VC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 수익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모두 실현한다는 목표다.
스피럴 캐피탈은 2016년 설립된 일본 VC다. 글로벌 IB·컨설팅 출신 인력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경영 지원과 일본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사업 연계 역량에 강점을 지녔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 출자를 통해 스피럴 캐피탈이 발굴·검토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 및 공동 투자 기회를 제공받는다. 더불어 일본 금융·산업계 등 다양한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증가하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내 VC의 글로벌 역량과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현지 모펀드 조성을 통해 글로벌 VC와 현지 지원기관 간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해외 자본 유치까지 연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 싱가포르 현지법인 키움자산운용아시아가 싱가포르에 조성한 동남아·인도 VC 출자 목적의 모펀드 운용에도 참여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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